지나친 관심은 사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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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바로 행복이다


어느 정도 삶을 살아 본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항상 일상의 삶 속에 있음을 알 것이다.

건강을 잃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하루하루가, 사업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빚 걱정 없이 사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변함없이 항상 곁을 지켜봐 주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바로 행복이리라.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깨어나 창가로 새어나오는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나 좋아 보이고,

매일 마주 대하는 아내와 아이들 얼굴을 바라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떠올리게 되고, 들녘에 핀 이름 모를 꽃이나 칙칙하게 내리는 가랑비마저 아름답게 보이게 된다.

젊었을 때는 사랑도 친구의 여자보다 더 아름답고 예뻐야 했고, 행복도 남들이 얻을 수 없는 거창한 것이어야 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남보다 나은 경제적인 여건이나 환경보다는 평범한 일상에서 얻어지는 작은 행복들이 더욱더 소중해지는 것 같다.

변함없이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더 보기 좋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다.

아등바등 살다 생을 마치는 친구나 부모님을 자주 보게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건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최상의 행복이 아닌가 싶다.

무엇인가를 내 가슴에 품고 살 때는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젊은 날 사랑과 행복은 소실점(消失點)과 같다.

바닷가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거나 벌판에 서서 지평선을 따라가면 저 멀리 합쳐져 보이는 하나의 점은 나의 가슴에 느껴지지도 다가오지도 않는 그저 신기루일 뿐이다.

금방 달려가 잡을 것처럼 보이지만 여름 밤하늘의 별과 같다.산봉우리에 걸린 별을 잡으러 가는 순간, 별은 이미 저만치 가 있다.

아마 이것이 젊은 날의 낭만이고 방황이고 청춘의 덫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인식의 경계를 지우고 현실 속으로 내려앉게 되어,

비로소 일상의 작은 것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의 자유로움이 작아지고 꿈들이 점차 사라져 현실 속에 안주해 버린 게지

꿈과 희망을 찾아 가기에는 내가 만들어 놓은 인연의 가지가 너무나 많은 게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려움을 감수할 자신감이 없는 게지.

아니 어쩜 도전이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일거야.

하지만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음은 젊은 날의 열정과 방황이 있었기 때문인 게지.

어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굴복한 지 몰라.

거센 물길을 헤치고 나가 넓은 바다에서 안주 하는 싶어 하는 아픔인지도 몰라.

그래서 행복이란 이름으로 외면하고 싶은 게지.

열정으로만, 사랑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한계에 온 것이라는 표현이 맞아.

하지만 난 오늘도 누군가를 절실히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한다.

일상에서 내게 주어진 것들이 진정 내가 아끼고 소중히 해야 할 행복이라 할 지라도...

사람의 일생에는 행운이 세번 찾아온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불행 역시 그러할 것이다.

내게 찾아온 행운을 잡지 못하면 그게 불행이 되고 그 불행을 잘 견디고 이겨내면 그게 바로 행운이 된다.

이렇게 행운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늘 우리 곁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린 스스로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일상에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역할만 제대로 찾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 말이다,

요즈음 우린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역할마저 너무 무시하고 사는 것 같다.

나를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란 말이 있듯이, 하루하루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며,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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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관심은 사랑이 아니다



제 자식밖에 모르는 어머니의 지나친 정(情)은, 정을 받는 그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해치게 된다.

버릇없이 자란 자식이 주위사람 배려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요즘 대부분의 가정은 자식이 하나나 둘이 전부다.

예전처럼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어 가질 부분이 작아 거의 전부를 독차지 한다.

가지고 싶은 것 모두를 충분하게 충족되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사랑의 크기만큼 자신에게 베풀어지는 사랑의 가치를 모르고 자라게 된다.

어린 시절 스승에게서 심하게 맞은 회초리나 꾸지람이 더 기억에 남았던 것처럼, 사랑 역시 어렵게 얻어져야 그 가치를 몸으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돌아오니, 애쓸 필요가 없다.

우리의 몸이 원하면 공기와 물을 찾듯이,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사랑이기에 소중함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몸에 한 번 길들어진 습관처럼 어느 순간부터는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니까?”란 안이함이 커 어느 정도의 잘못을 저지려도, 아이를 기죽이는 일이라는 명목으로 가급적이면 용서하게 된다.

하지만 “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도 새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란 말처럼, 자식의 버릇없는 행동을 두둔하다보면, 어느새 자식은 자라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교육과정에서 부모가 가르칠 것은 사실 거의 없다.

그래서 학원을 선호하게 되고, 아이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인성교육이니 예절교육이니 하는, 기본적인 문제는, 크면 잘하겠거니 하고 넘어가게 된다.

늘 그렇게 자라는 자기 자식이 안쓰럽기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무한대로 주게 된다.

승용차로 태워오고 태워가고 하기에 조금만 비바람이 와도 아이는 부모를 찾는다.

엄마는 만능이다.

아이의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엄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자신이 행하는 일의 공과(功過)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상을 사는 사람도 자신이고, 사랑과 슬픔과 행복과 불행 역시도 자신의 몸으로 느끼는 감정들인 것이다.

때문에 진정으로 “내 자식이 귀한 줄 안다면 험하게 키워라.”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사랑이 오히려 자신의 몸보다 더 귀한 아이에게 독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자신의 사랑을 절제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침은 아예 없는 것만 못하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사랑을 베푸는 것에는 인색하다.

과부가 과부의 심정을 알고, 가난한 사람이 더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처럼, 사랑 역시도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과 부딪치며 닥쳐오는 갖가지 문제들에 대해 해답을 찾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부모나 친구나 지인들은 그저 그 사람이 옳은 방향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처럼 거추장스러운 것은 없고, 원하지 않는 인생을 강요받는 것처럼 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만큼 진정 행복한 것은 없다.

왜냐하면, 세상이란 무대의 주연배우는 오직 자기 스스로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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