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Canon EOS 5D Mark III | Manual | Pattern | 1/800sec | F/5.6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07:04:15 07:37:46


벌써 마지막 달력만 덩그렇게 남아 있다.

오늘도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처럼 지난날들이 떠나간다.

가지각색으로 쓰인 일정들이 찢겨 뜯어진 자리에는, 허무한 일상들이 나의 삶으로 채워졌다.

아직 미완성된 송년회의 기대감조차, 이미 지나쳐 채워지지 않는 나의 삶은 놓아주지 않는다.

기대할 수도 쫒아갈 수도 없는 지난 아쉬움이 불쑥 12월 달력 한 장에 모여든다.

마음에 남은 못다한 감사의 인사와 고마움들도 12월을 끝으로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겨질 것이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여백의 날들이 나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남은 12월의 날들을 1년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지난날은 잊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날들을 기억해야 한다.

지나간 것들을 후회하는 것은 미련 때문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을 우리는 12월을 보내듯 살아야 하지 않을까?

NIKON D70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320sec | F/8.0 | -0.67 EV | 185.0mm | ISO-400 | Flash did not fire | 2007:04:15 11:39:41


령혼™

단상·칼럼·포토에세이·저널리스트 김진철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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