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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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이제야 가을답게 다가왔다.

때로는 봄 같은 날씨이기도 하다.

햇살을 따듯하고, 튼튼한 은행나무에서는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의해, 떨어지고 있다.

오늘 같은 날은 가평 남이섬 같은 곳에 가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텐데...

난 가을이 가장 좋고 11월이 좋다.

2003년 11월.

내 나이 23살 때,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세림고시원 총무시절에, 4살 어린 여고생과 첫사랑을 했었고, 내 생에 첫 키스를 했었다.

뚝섬유원지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추억을 담았고, 그 곳에서 첫키스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름은 나새롬.

그 당시 그녀가18살이었는지 19살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양여자고등학교 (현재,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남녀공학) 학생이었다.

아주 오래된 세림고시원에는 한양대학교 학생은 없었고, 일용직 사람들이 많았고, 1평도 안되는 독방에서 월세 20만원으로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워낙에 낡은데다 사람이 없어서, 한양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단독 독서실로 이용, 매월 10만원을 받고 학생들을 유치했다.

그 당시 일반 독서실 가격은 7만원이었다.

나새롬 외에도, 한양여고 학생들이 많이 입실을 했고, 고시원 건물 옥상에 있는 식당에서, 라면을 함께 끊여 먹으면서 외로움을 달랬고, 소주를 마시면서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어느 한 여학생은 사리곰탕 라면을 좋아한 기억이 있다.

그 해 11월은 매우 따듯했고,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2004년 2월.

고시원이 다른 주인에게 넘어갔고, 난 해고를 당하면서 그 추억은 짧게 끝났었다.

해고를 당해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있는 집에 가야할 때, 새롬이의 아버지가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그 때 새롬이를 보고, 지금까지 못했다....

첫사랑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아무튼 난 11월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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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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